[등장인물]
- 태수(유해진), 석호(조진웅), 준모(이서진), 영배(윤경호)
- 수현(염정아), 예진(김지수), 세경(송하윤)
- 예진 : 그럼 우리 중에 비밀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거야?
- 석호 : 당연하지. 최소한 이것들하고는... 야, 속초고! (건배) 와줘서 고맙다. 야 40년지기 친구들하고 비밀이 뭐가 있어?
- 준모 : 야, 나 고등학교 때 이 새끼(영배) 하루에 일곱 번씩 손으로 하는 것도 봤잖아.
- 예진 : 그럼 우리 게임 한 번 해볼까?
- 석호 : 게임?
- 예진 : 다들 핸드폰 올려놔봐. 그런 다음에 저녁 먹는 동안에 오는 모든 걸 다 공유하는 거야. 전화, 문자, 카톡, 이메일 할 것 없이 싹. (갑분싸) 왜? 비밀 없다며?
[석호ㆍ예진의 딸 소영이가 외출한다고 나간다]
- 수현 : (예진에게) 남자친구 만나러 가?
- 예진 : 아니, 남자친구는 무슨... 현아라고 친한 애랑 영화보러 가는 거야.
- 세경 : 얼굴도 너무 예쁜데, 예의도 바르고... 우리 애기도 소영이 같은 딸이였으면 좋겠다. 그치?
- 예진 : 애기? 애기 가졌어?
- 세경 : 아, 아니요, 애기 가진 건 아닌데... 이제 한번 가져볼까 해가지구요...
- 수현 : 잘 생각했다, 애기 있어야지 당연히...
- 영배 : 왜?
- 수현 : 네?
- 영배 : 왜 꼭 애기가 있어야 돼?
- 수현 : 그건 사람이 결혼을 하고 애기를 갖는 게 순서니까?
- 영배 : 그럼 결혼했다가 이혼하고 애기도 없으면, 사람이 아닌 거네?
- 석호 :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임마?
- 수현 : 아니 저는 그냥 일반적인 사람들을 얘기한 건데... 오빠도 민서 씨랑 결혼하면, 애기도 갖고 그럴 거 아니예요?
- 영배 : 에이, 대부분이 그런다고 나도 꼭 그래야 돼? 그건 아니지.
- 세경 : 맞아요, 그건 아닌데... 그래도 부부 사이에 애기가 있고 그러면 더 끈끈해질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훨씬 더 행복해질 것 같긴 한데...
- 영배 : 뭐야, 결국 남한테 의지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단 얘기네...
- 준모 : 야, 술취했냐? 지랄이야, 짜증나게...
- 영배 : 아니 말이 그렇잖아... 지난번에 우리 신에 대해서 얘기했을 때도 마찬가지야. 왜 자꾸 내 인생을 다른 것에 의지하려고 하냐고, 나는 싫어. 나는 혼자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어.
- 준모 : 그래, 너 혼자서도 잘하잖아. 하루에도 일곱 번씩...
- 예진 : 꼭 의지하고 그런 문제만은 아니야. 어, 애들 키우면서 제2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도 많거든.
- 수현 : 맞아. 한해 한해 자라는 거 보고 있음, 내가 정말로 두 번 사는 기분이라니까.
- 영배 : 난 두 번 살고 싶지 않아.
- 태수 : 그래 내가 너래두, 두 번 살고 싶진 않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