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 태수(유해진), 석호(조진웅), 준모(이서진), 영배(윤경호)
- 수현(염정아), 예진(김지수), 세경(송하윤)
[태수가 영배를 불러내서 베란다에서 이야기한다]
- 영배 : 차라리 담배를 펴, 졸라 어색해 지금... 왜, 뭐 할말 있어?
- 태수 : 영배야, 나좀 도와줘라...
- 영배 : 왜?
- 태수 : 아니... 내가 어떤 여자를 알게 됐거든...
- 영배 : 뭐? 여자?
- 태수 : 야이 씨발, 장난 치지 말고... 은밀하게 얘기하는 데 지금...
- 영배 : 대박이다... 무슨 여자...
- 태수 : 니가 생각하는 그런 이상한 게 아니고... 아니 그게 어떻게 알게 됐어... 근데 문제는 이 여자가 밤 10시만 되면 사진을 보내요...
- 영배 : 무슨 사진?
- 태수 : 자기 사진...
- 영배 : (시계를 보며) 헤... 우리 태수 좃됐구나...
- 태수 : 내가 언제 너에게 부탁한 적 없잖아... 이번만 부탁할게... 나좀 도와줘라...
- 영배 : 내가 무슨 수로 도와줘...?
- 태수 : 아까 보니까... 너하고 나하고 전화기가 똑같더라구... 바꾸자...
- 영배 : 웃기는 소리 하고 있어...
- 태수 : 사진 올 때까지만...
- 영배 : 그럼 나보고 미친놈 되라구?
- 태수 : 싱글이잖아 너...
- 영배 : 아니... 나 문제있고 몸 안좋은 여친 있어...
- 태수 : 오늘은 없잖아...
- 영배 : 처음부터 이 게임을 하지 말자고 하던가...
- 태수 :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잖아... 이 새끼야... 다 하자 하자 하는데 나만 안돼! 이럴 순 없잖아...
- 영배 : 아 됐어... 난 남일에 끼고 싶지 않아...
- 태수 : 아 새끼 말 진짜 싸가지 없게 하네... 남일? 너 사소한 일에 난리나는 거 보고 싶냐? 어? 에유 그래 알았어... 그래 바꾸지 마 시발... 이혼하지 뭐... 너, 나, 순대 부랄친구끼리 서로 의지하고 좋네 뭐 시발... 애새끼가 뭐 위자료 없다고 나한테 울며불며 사정해갖고 내가 여기저기 끌어모아 집사람 몰래 그걸 해줬는데 그 은혜도 모르고 저 새끼가...
- 영배 : 무슨 사진을 보냈는데...
- 태수 : 그냥 평범한 사진이야... 어? 그냥 잠옷입고 보냈는데... 키티 잠옷...
- 영배 : 키티?
- 태수 : 아니 왜 얼굴 하얗고 대가리에 리본 맨 고양이 있잖아...
- 영배 : 몇 살인데?
- 태수 : 고양이?
- 영배 : 아니 병신아 여자...
- 태수 : 아, 12살 차이나...
- 영배 : 아, 서른 세 살 먹고 키티나 입고 다니고...
- 태수 : 57...
- 영배 : 어? 57? 미친놈 아니야 이거?
- 태수 : 아니 그냥 누나같은 그냥 따스함이 있어... 그래서... 도와줘라 영배야...
- 영배 : 아우, 잠깐만... 57에 키티라는 거 아냐... 그래 생각좀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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