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 태수(유해진), 석호(조진웅), 준모(이서진), 영배(윤경호)
- 수현(염정아), 예진(김지수), 세경(송하윤)
[수현이에게 문학수업 같이 듣는 ‘김소월’이라는 별명의 여자가 전화함]
- 김소월 : 야, 저녁 먹었으면, 애들 데리고 탄천이나 걸을까?
- 수현 : 아, 나 지금 친구네 집들이 와 있어...
- 김소월 : 집들이? 아... 그 빌라샀다는 그 집?
- 수현 : 나중에 통화하자...
- 김소월 : 야야야, 그렇게 잘난 게 집까지 샀으니 얼마나 꼴깝을 떨까? (이때 예진이가 부엌에서 나온다) 또 명품 쳐발라 놓고 자랑질 하디? 야... 너 맨날 재수없다고 욕하더니... 뭐 얻어먹을 거 있다구... 거기 가 있어?
- 수현 : 아니야, 여긴 그 집이 아니고...
- 김소월 : 아니긴 뭐가 아니야, 뭐 어릴 때 사고쳐가지고 신혼집 없어가지고 하숙집 쪽방에서 살고... 그 집 아니야?
- (준모가 홍게 먹자는 핑계를 대며 물을 핸드폰에 쏟는다)
- 모두 다 : 전화를 꺼!
- 예진 : 드라이기... 욕실에 있어!
- 수현 : (욕실로 가며...) 오해하지마... 집 산 친구가 또 있거든...
- 준모 : 그래... 요즘 한참 집살 때잖아...
- 영배 : 난 이달 들어 집들이만 네 번째야...
- 예진 : (혼잣말로) 오해는 무슨... (석호를 보며) 재수없다고 하면 이쁜 거랬지?
- 석호 : 그렇지...
- 태수 : 그러니까 그 무식한 사람들하고 그 상종을 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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