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사회]
주연 : 박해일, 수애
감독 : 변혁 (2018년작)
영화는 조깅하는 여주인공 오수연(수애)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마치 영화의 주인공인 오수연이 상류사회에 합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그녀는 저 멀리 높은 고층빌딩이 보이는 곳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이렇게 해석하면 너무 감독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것인가?)
오수연의 남편은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인기와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장태준(박해일)이며, 그는 학교에서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서 강의를 한다.
“홍대문화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정작 홍대거리가 뜨니까 이 지역에서 쫓겨나고, 연남동으로 옮겼더니 집세 올라서 쫓겨나고, 망원동으로 가서 분위기 좀 좋아지니까 스타벅스 들어온다고 쫓겨나고…”
여주인공 오수연은 미래미술관의 부관장으로 재재관전을 통해 (인정을 받고) 관장의 자리에 오르려고 한다. 민현아 실장(한주영)은 ‘저우장’이라는 작품으로 전시 준비를 한다. 뭔가 새로운 것(나름 새로운 시도)으로 재개관을 해보려는 오수연과 민실장이 껄끄러운 관계라는 사실은 둘의 대화를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민실장을 깔보는 듯한 오수연의 태도와, 싸가지 없이 대드는 민실장...) 민 실장은 ‘저우장’이라는 작품으로 전시를 하는 것을 이화란 관장에게 허락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다는 투로 이야기한다.
관장인 이화란은 재벌인 미래그룹 한용덕 회장의 아내로 한 회장과 별거중인 상황이다. 오수연이 찾아갔을 때, 한 회장과의 위자료 관련 재판에 대해 변호사와 이야기 중이었다. 그녀는 ‘한 회장이 여자가 없을 리가 없는데 그가 꼬리잡힐 일을 만들지 않는다’고 한탄한다. 이때 오수연은 ‘저우장’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이미 신진 작가들 위주로 전시회를 하겠다는 기사가 나간 상황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이화란 관장은 그런 모험보다는 안전한 ‘저우장’의 전시가 좋겠다고 말한다.
한편, ‘젠트리피케이션 해결책은 있는가?’에 대한 YTN 시사토론에 등장한 장태준 교수는 자신만의 소신있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는다.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임대료가 올랐다는 문제에 대해서 장태준은 ‘시민은행’이라는 대안을 제시한다.
“임대료를 내야죠... 건물주들은 다 나쁜 놈들입니까? 시민은행이 저금리 장기대출 상품을 만들어서 소상공인들에게 임대료를 낼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겁니다... 세입자, 시민입니다. 그런데 건물주도 시민입니다. 물론 돈이 좀 더 있고 덜 있고 차이는 있겠지만 양쪽 모두 다 보호받아야 되는 시민이예요. 공존하고 상생하는 걸 목표로 해야죠. 어느 쪽 편을 들어야 표를 더 얻을 수 있을까? 정치인들이 그것만 생각하니까 합리적인 해결책을 못찾는 거 아닌가요? 미국도 못하고 핀란드도 못해낸 걸 해낸 우리 시민들 아닙니까? 욕망을 금지하는 건, 그건 전체주의입니다. 욕망을 제멋대로 날뛰도록 하는 것, 자유방임이고요. 욕망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조절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시민사회의 응당한 책임이죠.”
나름 훌륭한 토론이었다고 생각하며 방송국을 떠나려는 장태준에게 말을 거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녀는 장태준 교수의 강의(시민자본가의 탄생)를 들은 적이 있다고 하며 깊은 관심을 보인다. (나중에 알게 되지만 그녀는 토론회에 나온 민국당 국회의원의 비서로 근무하고 있다) 쿨하게 인사하며 떠나는 장태준... 그러나 백미러로 그녀를 한 번 확인하는 센스...
‘Alt Space’ 오픈을 축하한다고 모인 사람들, 그 중에는 오수연이 신인작가로 준비하던 재개관이 ‘저우장’으로 바뀐다며 실망한 사람들이 오수연에게 푸념을 늘어놓는다. 이때 오수연의 눈에 들어오는 한 남자... 신지호(이진욱)... 그는 파리에 있다가 잠깐 들어왔다고 한다.
비가 내리는 문밖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오수연에게 접근하는 윤 기자는 저우장에 관해 질문을 한다. 오수연은 그녀에게 저우장이 들어오는 것이 스폰이고, 전시회의 갑질이라는 기사를 하나 쓰는 게 어떠냐고 말한다.
집에 돌아온 오수연은 노래방 기계로 노래부르는 장태준을 발견하고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수연 : 허구한 날, 집에서 노래... 백수야 교수야?
태준 : 나 잘 나가! 오늘도 방송 탔어!
수연 : 또 이 교수님 들러리 선 거 아냐?
태준 : 그래도 학교에서 나 챙겨주는 그만한 줄 없다!
수연 : 그 양반 학교 그만두고 정계 진출하신다며?
태준 : 그러니까 꽉 잡아야지.
수연 : 자기도 정치하게?
태준 : 못할 건 뭐야? 때가 되고, 기회가 오면...
수연 : 나는 자기가 때가 오면 놓치지 않을 사람이라고 생각해... 근데 나는 자기가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때를 만드는 사람이길 바래...
한 마디로 누워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능동적으로 찾아보고 노력하라는 말이다.
오수연은 한용덕 회장의 별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말을 구경하는데, 한 회장이 등장해서 이런 말을 한다.
“이 녀석(말) 정액 1cc가 다이아몬드 1캐럿 값이야. 사람이고 말이고 씨가 좋아야 돼, 씨가.”
한 회장은 신문 기사를 보며 오수연에게 말을 건넨다. 아마도 비오는 날 처마 밑에서 기자에게 흘린 ‘저우장과 갑질’에 대한 기사가 신문에 실린 듯하다.
한 회장 : 이 기사, 자기 작품이지?
수연 : 미래라는 말 안나왔으니 괜찮지 않은가요?
한 회장 : 화란이 우습게 보지마. 그 할망구, 관장 자리 폼으로 앉아있는 거 아니야.
수연 : 그 관장 자리 저 주세요.
한 회장 : 관장 자리를 달라... 그래서 내가 얻는 건?
수연 : 파트너요, 믿고 맡길만한... 저 괜찮은 파트너예요. 계속 믿고 맡겨주세요.
한 회장 : 화란이 재단으로 올라가면 다음 차례 수연이 아닌가?
수연 : 순서는 회장님이 정하시는 거죠.
오수연은 노골적으로 미래미술관의 관장 자리를 달라고 요청한다. 그런데 대부분 재벌들은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순순히 오수연에게 관장을 줄리는 없을 것이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 (이걸 꼭 주인공만 모른다...-_-;;;)
한편 세입자들의 권리를 위한 집회에 참석한 장태준 교수는 집회에 참석한 한 노인과 대화를 한다.
둘 사이는 매우 친분이 있어 보인다. 이 노인은 장태준에게 라이타를 빌려달라고 한다. 장태준이 그 노인에게 라이타를 건네주고 커피를 타서 드리려고 준비하는데, 그 노인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서 분신을 시도한다.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을 때 장태준이 용감하게 뛰어들어 자신의 옷으로 불을 끄게 되고, 현장에 있던 취재진들은 장태준의 용감한 행동을 카메라에 담는다.
같은 시간, 산부인과에서 진단을 받고 있던 오수연에게 근종이 좀 커졌다고 말하는 의사 겸 친구... 병원에서 장태준의 활약상을 TV로 지켜본 수연은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장태준에게 오지랖 떨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때 장태준에게 민국당에서 전화가 걸려온다.
다음날, 민국당 당대표실로 간 장태준은 민국당의 정 대표와 안 의원을 만난다. 그들은 온갖 감언이설(?)로 장태준을 영입하려고 한다.
“진정한 보수당의 가치가 뭡니까? 실용이예요, 실용. 서민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실용적인 정책. 시민은행, 장 교수님, 감동받았습니다.”
“장 교수님의 시민은행, 우리 같이 하십시다. 이번 총선에 우리 민국당 후보로 지역구에 출마하시고요.”
“대선 후보도 찍히 힘든 게 실검 1위 아닙니까?”
아마도 장태준에게 제안한 지역구는 민국당에서 후보를 내기만 하면 누워서 떡 먹는 지역인 듯 하다. 장태준은 민국당에서의 러브콜에 대해 아내인 수연에게 전화해서 자랑한다. 이 전화를 받고 수연은 흥에 겨워서 화장실에서 콧노래를 부른다. 이때 일(?)보고 나온 화란은 수연에게 신문기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럴듯한 작가를 못 찾아오면 마지막 전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신문기사 덕분에 오수연의 의도대로 신인작가를 중심으로 전시회를 하는 방향으로 전환된 듯... 영화가 좀 설명을 해주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면 어디가 덧나나?)
오수연은 피자 사들고 파리에서 잠깐 들렀다는 신지호를 찾아가 미술관 재개관전에서 메인을 맡아 달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신지호는 10년 전에 오수연에게 버림받은 남자였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10년 전에 매몰차게 차버렸던 남자에게 접근한 오수연, 그런 오수연의 제안을 차마 거절하지 못하는 신지호... 둘 사이의 관계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상황을 암시하고 있다. (잘생긴 옛 애인을 등장시키는 것은 뭔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노골적으로 암시해 주는 것이 아닐까?)
한편 분신한 할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에서 민국당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게 된 장태준은 할아버지가 무언가를 말하려고 한다고 해서 귀를 기울이고, 무슨 말을 하셨는지 묻는 기자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감사하다고. 시민은행이 꼭 성공해야 된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상황은 바쁘게 움직인다. 공천을 발표하는 국민당, 장태준은 선거 사무실도 꾸미고, 거리 유세도 하면서 바쁘게 시간을 보낸다.
장태준이 안 의원의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예전에 장태준에게 호감을 보였던 박은지라는 여비서가 금고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엄밀히 말하면 뒤태)을 놓치지 않으려는 장태준의 매의 눈길... 장태준을 발견한 그녀가 의원실에 막 들어오면 안된다고 말하고, 장태준은 내일 후원회 명단을 전해주러 왔다고 대답한다.
장태준은 법대 99학번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남자와 만난다. (법대에서 공부했다는 사람인데 약간 양아치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그는 안 의원에게 장태준이 출자금으로 30억을 생각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한다. 이것을 300억으로 정정해주는 장태준...
“저금리 대출에 소액계좌 감안해서 안정적으로 굴려보려면 그 정도는 필요합니다. 부담스러운 금액인가요?”
“아닙니다. 저 여기 내고하러 온 거 아닙니다. 선배님이 말씀하시면 그렇게 됩니다.”
의외로 호탕한 성격의 그 남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는 ‘대일’이라고 말한다.
“대일... 일본에 대항한다는 뜻으로 지은 회사입니다. 독립운동하신 조부님의 뜻을 이어받아서 제가 그렇게 지었습니다.”
그가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장태준은 박은지 비서에게 나름 나이스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우리 당에 후원도 많이 하고... 정치해도 괜찮을 거 같아요... 그래도 전 교수님이 더 잘하실 것 같아요. 전 감동받았어요. 분신 노인 안고 뒹구는... 그럴 때 하는 행동이 그 사람 민낯이라고 하잖아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장태준을 하늘로 띄워준 그녀는 넥타이핀을 뇌물이라고 건네준다.
“뇌물이면 대가성이 있다는 건데...”
“언제 술 한 잔 사주세요...”
전문용어로 꼬리를 치는 듯한 그녀의 행동에 대해서 장태준은 직접적으로 물어본다.
“너 나 좋아하니?”
대답 대신 오묘한 미소를... (이런 모습이 남자들을 더 혼란스럽게 한다)
다음날, 뇌물(?)로 받은 넥타이핀을 메고 ‘시민은행을 위한 후원행사’에 참석하려는 장태준에게 수연은 못 보던 넥타이핀이라며 어디서 받은 것이냐고 묻는다. 장태준은 당에서 준 선물이라고 얼버무리고... 수연은 좀 싸보이지만 당에서 준 거니까 차고 나가라고 한다.
“정치는 패션이 아니고 명분이니까.”
시민은행을 위한 후원행사 자리에 신경써서 입고 나온 비서관 박은지를 만난 수연은 ‘제자라더니 미인이시네요’라고 말한다. (여자의 직감은...)
곧이어 TV를 보고 있는 신지호를 발견해서 장태준에게 소개하는 수연, 그러한 신지호에게 뭔가 라이벌 의식을 느낀 듯한 표정의 장태준은 그에게 인사하며 이런 말을 한다. “우리 집사람이 엄청 꼬신다면서요?” (남자의 느낌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여유롭게 위기(?)를 넘기는 오수연... “열심히 꼬셨더니 반은 넘어왔네. 여기까지 온 거 보면...” (아직은 본격적인 불륜이 아니기에 당당할 수 있다는...) 시민들을 위한 ‘시민은행’ 후원 행사가 너무 고급 알콜을 사용해서 적응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신지호...
잠시 후, 후원행사에 마이크 잡고 한 마디 하는 장태준...
“후원행사 하다보니 많은 분들께서 물어보십니다. 어느 계좌로 입금하면 될까요? 기부하지 마십시오. 투자하십시오. 이윤을 남겨드릴테니 투자하십시오. 이거 되게 비싼 술이랍니다. 이렇게 좋은 투자자분들 모시기 위해 투자 많이 한 걸로 생각해 주십시오.”
민국당의 정대표가 윗층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만나러 가게 된 장태준은 거기에서 엔젤 벤쳐투자 남기식 사장을 소개받는다. 남기식 사장은 100억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소개받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말을 한다. 도중에 끼어들어서 좋은 일이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실 것이라고 말하는 법대 출신 후배(약간 양아치 느낌이 드는 인상).
장태수는 술 먹고 기분이 좋아져서 신나게 이야기한다.
“무상급식이 왜 먹혔어요? 간단하잖아. 도시락 싸본 입장에서 피부에 와닿는 문제거든요. 그 좋은 걸 못하게 하냐? 이 나쁜 새끼들아. 그런 말 나오게 풀어야죠. 쉽게 산뜻하게...”
그런 장태수를 바라보면서 정 대표는 안 의원에게 귓속말로 이렇게 말한다.
“선생질이나 하는... 샌님인줄 알았더니 호랑이 새끼네...”
후원회장 밖에서 담배피고 있는 수연에게 접근하는 신지호...
미술관 재개관을 같이할 것인지 결정했냐고 묻는 수연에게 함께 일하는 것 자신이 없다면서 한번 튕기고... (너 하는 거 봐서 결정하겠다는 속셈...) 다음주에 파리에 가는데 같이 갈 수 있냐고 묻는 신지호...
술을 많이 먹은 장태수는 이미 눈이 풀려있고, 그를 바라보는 비서...
같은 시간에 수연에게 키스를 시도하는 신지호...
장태수는 비서와 정사를 나눈다.
“국회의원이랑 해 본 적 있어?”
“지금 하고 있잖아!”
다음날 조깅하러 나와서 엄청 힘들어하는 장태수... 그야말로 다리가 풀린다. (다리가 풀릴 정도면...) 그런 장태수에게 어제 무리했냐고 물어보는 수연... (이러한 상황에서 솔직하게 대답할 사람은 없을 듯) 그런 저질 체력으로 국회의원이 되겠냐고 말하고, 체력장으로 국회의원 뽑냐고 되묻는 장태수...
미술관 재개관을 준비하는 장소에서 작가 이름도 없는 현수막을 건다고 투덜거리는 관장 이화란에게 수연은 일부러 그런 거라고 대답한다. (뭔가 신비감을 던져주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법) 이때 옥션(경매)은 문제없겠냐고 물어보는 관장 이화란은 민 실장이 처음이라 잘 챙기라고 말한다. 이때 자기가 파리에 가겠다고 제안하는 수연...
“예민한 시기엔 전문가가 가야죠...”
(관객은 이미 신지호를 염두에 둔 행동이라는 사실을 눈치챘을 것이다)
파리에 가지 못하게 된 민 실장은 수연에게 어차피 이거(경매) 돈세탁이라고 말하며 따지는데... 수연은 그것도 제대로 하려면 네임벨류가 있어야 한다고 대답한다.
“생각좀 하고 살자 생각좀... 미련스럽게 가슴만 키우지 말고...”
파리에 도착한 수연은 ‘신지호 사진전’ 포스터를 발견한다. 나름 이 분야에서 잘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신지호...
파리에서 재회한 두 남녀... 그의 작업실인지 집인지 모르는 곳에서 수연을 계속 촬영하는 신지호... 실갱이하다가...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누게 되고... 그 장면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기게 된다.
다음 날 경매 시간... 저우장의 ‘용의 눈물’은 170만 유로에서 시작해서 1,000만 유로에 낙찰된다. 그 작품이 그 정도의 값어치가 있느냐는 신지호의 질문에 오수연은 경매에서 함께 경쟁했던 친구와 짜고 1억짜리 그림을 100억에 산 것이라고 말한다.
“그림을 판 사람도 우리랑 한 팀이야. 그러니까 100억은 고스란히 우리 손에 있는 셈이지.”
“그렇게 되면 회사돈 100억을 횡령하는 건데... 그래도 회사는 돌아가나?”
“회사에도 그림이 있잖아. 아까 100억에 산... 그걸 전시회 몇 번 돌려 소개하고 나서는 은행에 담보잡혀서 100억을 대출받는 거야... 100억짜리 그림이니까...”
한편 아내가 파리에 간 사이에 장태준은 대놓고 박은지(비서)를 만난다. 영화 처음에 잠깐 등장했던 박은지의 선배는 순진하게 박은지를 기다리다가 장태수가 박은지와 함께 있는 다정한 모습을 목격한다.
“아침은 먹고 가야될 거 아니야?” (이 말은 지난밤에 함께 있었다는...)
공항에 함께 도착하는 수연과 신지호... 그런데 오수연은 현장에서 외환관리법 위반 및 특정경제가중처벌 위반으로 체포된다. 옥션에서 그림을 산 것을 비자금 만드는 것으로 의심하는 여검사는 장태수에게 오수연이 재벌들 비자금 만들어주는 것이 전문이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장태수 역시 시민은행으로 300억을 만드는 것이 조금 이상하다고 말한다.
오수연 보다 장태수에게 더 관심이 있다는 여검사는 미래그룹과 민국당 사이의 찜찜한 커넥션을 언급하는데, 장태수는 그것을 상상력이라고 말하고 여검사는 합리적 의심이라고 대답한다.
“혹시 공천받으신 게 혼자 힘으로 다 되신 거라고 생각하세요?”
장태수와 대화를 나누고 나온 여검사에게 상관이 오바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태연하게 밥 먹고 있는 오수연에게 남편 분이 3선 의원과 좋은 인맥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여검사...
풀려나온 오수연에게 차로 이동하면서 조심하라고 말하는 장태수는 비자금이니 돈세탁이니 그런 소리 듣고 살지 말라고 말하면서 이참에 미술관 그만두라고 말한다. 그런 더러운 일 안해도 충분히 먹여살리겠다고 호언장담하면서...
오수연 : 착각하지마,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하는거야... 당신 야망만 원대한 꿈이고 내 꿈은 좁밥이냐?
장태수 : 미술관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애... 근데 뭔지 모르겠어... 민국당 얘기하다 미래그룹 얘기하다...
신지호는 미술관 재개관 준비 리허설을 한다. 오수연과 신지호의 다정한 모습을 문득 보게 된 민 실장은 뭔가 수상함을 눈치챈다.
장태수 선거사무실로 찾아온 사람(남 사장)은 갑자기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선언한다. 장태수는 사장님 같은 사람이 출자를 해야 시민은행이 반듯하게 선다고 말하면서 설득하지만, 남사장은 출자가 아니라 비자금을 만드는 거라고 말한다.
오수연과 신지호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컴퓨터에 접근해서 비밀 자료(오수연과 신지호의 정사 동영상)를 입수하는 민 실장...
한편 수연을 찾아와서 장태수가 비서와 바람을 피운 것 같다고 제보하는 비서의 선배... 그러한 밀고자(?)에게 할 일 없으면 가보라고 냉정하게 보내는 오수연...
장태수의 비서는 장태수가 알아보라고 한 사람(법대 99학번)이 졸업자 명단에 없다고 말한다. 동명이인은 있지만 법대는 아니라고 한다. 대일이라는 기업은 대부업으로 등록되어 있다고 말한다. (빠찡고, 룸사롱을 운영하는 회사)
장태수는 안 의원을 찾아가서 남사장이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하면서 의원님이 사람을 보내 괴롭힌다는 말을 했다는데 무슨 의미냐고 질문한다. 그리고 백광현 사장(99학번 후배)도 미덥지 못한 구석이 있다고 말한다. 안의원은 그런 장태수에게 사방이 적이니까 휘둘리지 말고 니편 내편 구분이나 잘하라고 윽박지른다. 장태수는 이 참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제대로 된 기업들인지 파악부터 하겠다고 말하고 안 의원의 사무실을 나서는데, 나가다가 ‘분신 노인 바람 다 빠졌다’고 말하는 안의원의 말을 듣는다.
복도에서 오수연은 장태수의 비서 박은지를 만나 장태수에게 꼬리치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때 나타나는 장태수... 옥상에서 오해라고 변명하는 장태수... 그런 장태수에게 다른 사람한테 걸리지 말라고 경고하는 수연...
“야, 너, 힐러리 같다.”
“그러니까, 당신도 클린턴 되고나서 사고치라구!”
뭔가 비자금을 만드는 것 같다고 보고하는 여검사는 장태준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명분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최종 배후는 누구인가?
뭔가 글을 쓰고 있는 한용석 회장... 그때 일본 여자(미나미)가 찾아온다. 아트가 무어냐고 묻는 한회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대답하는 미나미... 아트는 똥이라고 대답하는 한회장... 이때 전화가 울린다. 전화 속의 상대는 안의원이었다.
안의원이 고자질한 남사장을 개패듯 패는 조폭들... 그리고 뒤이어 등장하는 복면의 사내... 엄청 두들겨맞는 남사장... 차로 돌아온 복면의 사내... 때리다가 손 삐었다고 함...
“잘못 쳐서 손나갔네 시X”
백광현은 자기와 안의원이 장태준을 만나기로 했다고 보고한다.
“남사장은 정리했다고 안의원에게 말해”
밤에 분신한 노인의 병실로 찾아온 장태준에게 노인은 민국당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포집은 다 해결된거지?”라고 말하는 노인... 알고 보니 민국당은 분신하면 임대료를 다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며, 시키는대로 다 했으니까 약속 지키라고 말하는 노인...
미래미술관으로 찾아온 한 젊은이(제이슨)는 서류를 검토하고, 이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이화란 관장... 관장 자리는 생각 좀 더 해봐야겠다고 말하는 젊은이... 수연에게 관장 자리는 이사회에서 곧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는 관장... 그리고 제이슨은 한회장이 직접 부른 것이라고 말하는 관장... 관장의 다리를 주무르는 박변호사...
민실장에게서 메일을 받는 수연... 파리에서 신지호와의 정사 장면을 보낸 민실장...
한회장은 미술작품 위에서 일본 여자(미나미)와 정사를 치른다. 이때 비서가 전화기를 가지고 들어온다. 제이슨이라는 사람(아마도 아들)과 전화를 하면서도 계속... (멀티가 가능하군)
국회가 바라보이는 음식점에서 안의원과 백광현, 장태준이 함께 식사를 한다. 이때 이상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라고 말하는 장태준에게 자신의 회사 ‘대일’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정정해 준다... 쓸데없는 반일감정이 X되게 만든다... 조부님의 뜻을 이어받았다.. 법적으로 문제없이 깔끔하게 처리한다고 말하는 백광현... (자신이 친일파 양아치라는 사실을 밝히는...)
백광현 : “선배님 어느 부위를 좋아하실까? 내가 좋아하는 부위는 아킬레스건인데... 배, 가슴, 이런데 잘못 찔렀다가는 20년 받아요... 근데 아킬레스 건은 좀 가볍지... 아킬레스 건 때문에 사람이 뒤지지는 않으니까... 아 조깅 좀 힘드시려나? 요즘도 매일 아침 조깅하시나? 우리 섹시한 오수연 사모님하고?”
장태준 : “너 지금 나 협박하는 거냐?”
백광현 : “협박이라뇨 선배님~ 촌스럽게 진짜. 커밍 아웃... 솔직하게 실체를 드러내다. 우리 이제 친해졌으니까, 내 선배님 확실하게 밀어드려야죠. 한 식구처럼.”
집으로 찾아온 오수연에게 그동안 당한 분풀이를 하듯 막말하는 민실장...
“돈으로 하는 건 안되고... 몸으로 떼우는 건 괜찮은가 보죠?”
“이게 풀리면 어떻게 될까? 남편께선 교수실로 돌아가시겠네. 이혼까진 안하려나? 그래도 한바탕 할 수는 있겠다.”
무릎 꿇고 비는 오수연을 비웃는 민 실장.
“잘들어 오수연. 재벌들만 겂없이 사는 거야. 당신은 그러면 안돼, 겁내야지. 나도 겁내고. 이화란도 겁내고.”
술먹고 오바이트 하는 장태준은 안의원과 백광현에게 주정을 부리고, 그런 장태준을 말리는 백광현...
백광현 : “아이 씨... 나 그렇게 쳐다보지 말래니까... 나 선배 좋아해... 시민은행 하고 싶다며? 국회의원되면 일이 얼마나 쉬워지겠어? 어? 안그래?”
장태준 : “건드리지 말라구!” (발길질)
장태준 : “나쁜 새끼들, 조폭 새끼들... 같으니라구... 선배는 무슨? ... 뭐? 법적으로 깔끔하게 처리해? 하나같이 죄다 엉성해! 깔끔하게 처리하면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 분신사건 조작! 기자라도 한명 알게 되면 니네 다 죽는거야! 알아?”
장태준 : “민국당? 망국당이다 니미!”
백광현 : “아... 저 꼴통새끼...”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민국당'이 우리나라 정당 중에 특정한 정당을 연상시킨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름도 조금 비슷...)
시내 어딘가의 주차장에서 신지호와 만나는 오수연...
민실장은 내가 망하는 걸 원한다고 말하는 오수연... 미안하다고 말하는 신지호... 이 참에 같이 떠나자고 제안하는 신지호... 그러한 신지호에게 소리치는 오수연.
“가서 카메라에 찍힌 거나 들여다 봐! 좋다고 말한 사랑이라는 게 얼마나 추잡해 보이는지!”
떠나는 오수연...
차로 이동하는 오수연에게 취해서 전화 거는 장태준... 장태준과의 통화가 끝나고 무언가 결심한 듯,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오수연...
술이 떡이 된 장태준... 화장을 하고 어디론가 나가는 오수연...
한회장을 만나서 관장 자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는 오수연... 확실한 게 좋다고 말하는 오수연...
의식(?)을 치르기 위해 준비하는 한회장
“잠시 얘기좀...”
“싫어... 예술은 말로 하는게 아니야!”
강제로 옷을 벗기려 할 때 갑자기 터지는 사진기 플레시... 뒤이어 이화란이 들어오면서 간통죄가 폐지되었지만... 민사로 소송할 거라고 말한다.
분신을 시도했던 노인이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가 나옴...
당대표실로 찾아간 장태준... 거기에서 나오는 백광현을 만난다... 장태준 말대로 깔끔하게 처리했다고 말하는 백광현... 백광현을 때리려다가 발길질 맞고 주저앉은 장태준... 장태준에게 한마디 하는 백광현...
“명색이 조폭인데 두 번 당하면 쪽팔리잖아!”
기자회견장에서 장태준은 어르신의 희생으로 시작된 시민은행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시민은행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한다.
이화란과 음식점에서 만난 오수연...
수연이 몸 바쳐서 막장드라마 주연을 했다고 말하는 관장... 최소 5년간 관장직을 보장한다는 계약서를 내민다. 그런데 공동관장에 제이슨이라는 이름이 올라 있다.
“수연이가 그 밤에 찾아와서 한회장 물먹이자고 제안했을 때, 솔직히 좀 놀랬어. 그만큼 관장직이 절실하다고 생각했지. 근데 왜 이뻐하지도 않던 민실장을 부관장으로 하자고 했을까? 이상하더라구. 그래서 불러다 물어봤지.”
옆방을 열어보니 거기에는 한회장이 제이슨과 함께 있었다. 제이슨이 USB를 가지고 있다.
한 회장 : “작품이 진솔하고 좋아... 듣자하니 장교수님은 제자하고 놀아났다는 소문이 있더라고... 그 부인께선 미술관 작가들하고... 이런거 사람들이 되게 좋아하지... 부부 섹스 스켄들... 이상하게 장태준이가 자꾸 튀는 행동을 하네... 그러면 우리가 곤란해져... 그러니까 수연이가 얘기좀 잘 해봐... 이런 동영상 남편이 보면 안좋아... 부부의 연은 소중한 거야...”
이화란 : “지랄을 하세요...”
한용덕 회장 일행이 나간 이후에 이화란은 오수연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화란 : “나야 솔직히 수연이 데리고 쭉 하고 싶지... 제이슨이 내가 낳은 자식도 아니고... 근데 자기가 백날 땀흘려봐야... 제이슨 저 놈 몸속에 있는 한용석 피 한 방울 못이겨... 알지?”
계약서에 싸인하는 오수연...
이화란 : “아무래도 이번 재개관전... 신지호 작가전 어렵겠지? 정리하자... 저우장... 하던 거 하는 게 낫지 않겠어?”
USB 카피 하나 해뒀다고 말하고 떠나는 이화란...
박변호사는 오수연에게 말해준다.
“저 두 분... 재산 다툼은 해도 절대 손 놓지 않습니다. 안에선 피터지게 싸울망정... 절대 재산이 담밖으로 흘러가게 두지 않아요. 저희랑 다른 사람들이에요.”
분신사건이 민국당 작품이란 거 알고 있었냐고 박은지에게 묻는 장태준...
“제가 알고 있었으면 어쩌시려고요?”
“얘기했어야지.”
그때 병실에서 할아버지가 장태준에게 뭐라고 하셨는지 물어보는 박은지...
박은지 : “분신사건 조작한 민국당이나 그거 이용해 스타된 교수님이나... 거기서 어떻게든 버텨보겠다던 저나... 다 똑같아요... 이제보니 그 사람들은 솔직하기라도 하네요...”
장태준 : “그래 니 말이 맞아. 나 한심하다. 어떻게든 국회의원 한 번 해보겠다고 이 지랄 염병... 그래도 넘지 말아야 될 선은 있어야 하는 거 아냐? 죽어가는 사람 모른체 할 수는 있어도... 그래도 사람을 죽이는 건... 그건 아니지... 어르신은 그냥 돌아가신 거 아냐... 그놈들이 한 짓이야... 나 국회의원 정말 하고 싶은데... 그래도 사람을 죽이는 놈들이랑은 나 손잡고 일 못해...”
박은지 : “제가 뭘 할 수 있죠?”
장태준은 안의원 사무실에 박은지의 출입카드로 들어가서 금고의 자료를 확인한다.
박은지 : “민국당이 시민은행을 통해서 불법자금 조성에 관여했던 증거들이에요. 그게 세상에 나가면 시민은행 프로젝트는 무산되고 민국당도 타격을 입겠죠. 뒤에서 한몫 챙기려던 미래그룹도 무사하진 못할 거예요. 그리고 어쩌면 교수님도요...”
자료를 가지고 기다리는 장태준... 거기에 찾아온 백광현과 한회장... 원하는 건 돈이라고 말하는 장태준...
한 회장 : “그렇지. 선거하려면 돈이 필요하지. 줄게, 돈. 근데 돈보다는 사람을 먼저 챙겨야해. 있는 놈이 밥값 내는 거 봤어? 돈은 아쉬운 놈이 찾아와서 쓰고 가는 거야. 용돈은 좀 챙겨줄게. 그리고 이 장부. 가지고 있어. 나하고 손 끊지 말고.”
장태준 : “저 거래 안합니다. 장부 주고 현금 찾고. 집에 갑니다.”
한 회장 : “얼마 원해?”
장태준 : “300억”
한 회장 : “그래도 적정선이라는 게 있는 건데...”
장태준 : “아 좀 줘 그냥! 선을 넘은 건 회장님이세요... 내고 없고요. 저기 보이시죠? 정찰제. 카드 안됨...”
나가는데 백광현이 장부를 잡는다... 넘겨주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게 원본일 꺼 같냐?”
장태준이 떠난 후, “마누라 동영상을 보고도 저럴까요?”라고 묻는 백광현에게, “그러니까 사람들이 보험을 드는 거야”라고 말하고 오수연 관장에게 전화를 거는 한회장.
집에 들어온 장태준... 내일까지 연락 안오면 검찰에다 보낼 꺼라고 말한다. 그러한 장태준에게 오수연은 자신이 관장이 됐다고 말하며, 한회장 건드리면 자기 자리까지 위험해진다고 말한다.
“내가 모른 체 하면 수 만명이 다치는 거야!” (장태준)
“그럼 안돼? 당신하고 나하고만 안다치면 되는 거 아냐?” (오수연)
노인이 죽었다고 말하는 장태준에게 까불면 무사할 수 없다고 말한다. 개같이 사느니 칼 맞아 죽자는 태준... 그냥 개같이 살자는 수연... 장부를 찢으려는 수연... 말리는 태준에게 USB를 던지고 방으로 들어가는 수연...
동영상을 보고 수연이 들어간 방으로 들어가려는 장태준... 그러나 잠겨있는 문...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을 때 피투성이가 되어 있는 수연을 발견...
장태준은 병원에서 친구 겸 의사에게 수연이가 자궁근종이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오수연은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 수술하자는 의사의 말을 거절하고 아기를 낳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수연이가 임신에 관심 없다고 알고 있던 태준에게 사실(아기를 낳고 싶어했다고)을 알려주는 의사...
의식을 회복한 수연과 대화하는 장태준... 자기도 사고쳤으니까... 서로 넘어가자고 말함... 헤어지기 싫다는 수연... 동영상 못 본 걸로 하겠다는 장태준... 우리라도 잘 살자고 말한다.
한회장의 집에서 민국당 당대표가 서로 대화한다.
민국당 당대표 : 저축은행을 시민은행으로 포장한 건 신의 한수야... 하두들 그렇게 해먹어서 부담됐는데... 아 그리고 시민은행... 생각보다 관심들이 많데 사람들...
한 회장 : 이 나라가 좋은 게요. 다들 부족해... 자기 가진 돈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어. 돈 좀 벌수 있다 싶으면, 빚을 내서라도 덤빈단 말야... 장태준 문제없겠죠?
민국당 당대표 : 이 나라가 좋은 게 다들 억울해. 자기 자리에 만족하는 사람이 없어. 다들 저 꼭대기가 자기 자리라고 믿고 살아. 장태준이 이제 선생질 못하지. 단 맛 봤거든...
한 회장 : 그게 이 나라의 힘 아니겠습니까? 윗 집 것 욕심내고 옆집 것 탐내고...
민국당 당대표 : 그게 어디 우리나라만이겠습니까? 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 그거 성경말씀 아닙니까? (차를 따르는 여비서의 엉덩이를 쓰다듬는 민국당 당대표...)
관장 오수연이 준비한 미술관 재개관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정치계 인사들도 속속들이 참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리허설과는 다른 분위기를 감지한 이화란...
뭔가 시작하려고 준비하는 오수연과 장태준... 컴퓨터 그래픽으로 뭔가 시작하며 분위기를 잡는다. 컴퓨터 화면으로 오수연의 동영상이 등장한다... 그리고 실제 오수연이 등장해서 연설한다.
“저는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제 이름을 알리고 싶었고. 이 거대한 미술관의 관장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 욕망이 제가 여기까지 달려오는데 힘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미술관의 첫 전시를, 저의 첫 전시를... 제 욕망이 녹아있는 이 작품으로 선택했습니다. (동영상) 저는 이 동영상 때문에 협박을 받았습니다. 두려웠습니다. 얼마나 많은 것을 잃게 될지 생각하면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밤을 새우고 새벽을 맞으니 순간 모든 것이 선명해졌습니다. 저를 붙잡고 있는 것은, 협박하는 그들이 아니라 바로 제 자신이었습니다. 놓지 못하고 털지 못하게 하는 바로 제 욕망이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찾고 싶습니다. 저에게 자유를 찾아주고 싶습니다. 저는 욕망의 주인이지 욕망의 노예는 되지 않겠습니다. 제가 미쳤다고 생각하시나요? 뻔뻔하다고 손가락질 하시겠죠. 하지만 부끄럽지 않습니다. 전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뻔뻔한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러한 연설에 박수치는 장태준... 사람들도 박수를 치시 시작한다... 한회장 등은 마지못해 박수를 치고... 이때 여검사도 등장한다.
여 검사실에 퀵으로 무엇인가 배달된다. 그것은 장태준이 보낸 것인데 원본은 아니었다.
시민은행 창립기념식이 열리는 현장... 시민은행을 위해 300억을 투자한 한회장에게 박수... 한회장은 똥 싶은 표정이다...
노인의 살인교사 의혹을 받으며 검찰에 출두하는 민국당 당대표와 안의원...
장태준에게 국회의원을 포기하셨다고 대단하다고 말하는 여검사... 중요한 부분만 기가막히게 빼고 보내셨다고 말하는 여검사에게 다 까발려서 시민은행이 무산되면 좋을 게 없으며 나쁜 돈이라도 좋은데 쓴다고 말하는 장태준...
이때 한회장도 잡혀간다... 물증으로 타이거마스크를 찾았다고 보여주는 여검사... 폭행치사 혐의로 콩밥을 먹이겠다고 함... (영화는 가능하겠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경우 깃털하나 건드리지 못하는 재벌이라는 사실이 서글픔...)
오수연 관장은 출근했다... 미래미술관이 아닌 아트 갤러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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